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책은 그림 에세이로 소요 작가의 작품입니다. 딸로서의 엄마를 바라보는 시점과 엄마가 되어서 딸을 만나고 엄마를 생각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자로 태어나 딸로 성장하며 엄마가 되고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책 소개
가정의 달을 맞아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책의 제목과 그림에 끌려 빌려 왔습니다. 이 책을 지은 소요 작가는 글작가의 그림 에세이 작품으로 페이지마다 그림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기억들을 추억의 서랍장이라고 표현하며 첫 번째부터 네 번째 서랍장을 목차로 이야기와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서랍장에서는 엄마인 '유아'가 남편과 딸 '구나'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추억들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서랍장에서는 딸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과 메시지들을 가득 담고 있고 세 번째에서는 딸을 임신하고부터 써왔던 일기 형식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딸이 결혼해서 엄마가 되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미래의 2049년에 딸의 나이 때에 맞게 겪게 될 일기 내용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끝으로 네 번째 추억의 서랍장에서는 엄마인 '유아'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며 본인이 엄마가 된 후로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게 된 과정과 심리를 솔직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마 '유아'가 어린 시절 겪었던 자신의 엄마에 대한 상처를 이해하고 엄마를 다시 찾아 마주하는 장면은 눈물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늘 옆에 있어서 그 존재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게 옆에 있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스토리마다 현실감 있는 장면들과 경험들과 다양한 감정들을 잘 말해주고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딸, 엄마, 아내, 할머니 여자이기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역할과 삶에 대해 작가의 글과 그림을 함께 호흡하다 보면 어느덧 한 여자의 인생을 간접 경험한 느낌이 듭니다.
딸로서 느낀 점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는 책 제목처럼 요즘 딸아이가 커가면서 저도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사춘기 딸이 한 번씩 짜증과 감정을 전달할 때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도 어렸을 때 때론 저의 감정을 엄마에게 그냥 전달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습니다. 너 같은 딸 키워봐야 안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의 엄마 유아가 매일 딸에 대한 일기를 쓰면서 느꼈을 소중함과 정성을 보면서 저의 엄마가 싸주셨던 도시락, 그리고 매일 맛있게 해 주셨던 이른 새벽 아침밥이 떠올라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가정 속에서 딸을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 원하는 것을 못해줬을 때 느끼는 미안함이 저의 엄마의 마음이었겠구나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어려운 시절 저와 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오신 엄마가 대단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알게 된 저는 이제는 철이 든 것 같습니다. 웃음 많고 긍정적으로 어떤 일이 와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장착시켜 준 엄마에게 또 한 번 감사함을 느끼고 전해 봅니다. 엄마가 병상에 누워 딸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보내는 그림을 보며 엄마의 모습과 저의 미래 모습이 교차하며 묘한 감정을 느꼈답니다.
엄마로서 느끼는 점
저는 엄마로 산 지 어느덧 13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떤 엄마의 모습이 맞는 걸까 자주 생각하다가도 사람인지라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며 때로는 저의 감정을 배설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 친구 같은 엄마로 편하고 즐겁게 딸과 지내고 있다는 생각은 저의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며 살게 해주고 싶고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미래를 그려 봅니다.
딸에게도 자기만의 시련이 있을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엄마인 제 기준에서만 생각한다면 딸의 어려움과 고민을 이해하기 힘들 터 각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에서는 딸에게 고민 같은 건 전부 날려버리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버리지 못한 것들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나머지 진짜 내 삶을 살 수 없었다는 작가의 고백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저도 딸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걱정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면 고민하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 시간에 해결방향을 생각하고 다른 좋은 생각을 하려는 노력의 연습을 하고 그래서 더 좋은 알찬 너의 삶을 만들어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딸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중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길 바란다는 말은 혼자서도 시련을 이겨내고 잘 살아가라고 강하면서도 따뜻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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