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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알로하, 나의 엄마들 작가 줄거리 및 주인공 소개

by 나오름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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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시절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과 여성들의 인생을 그린 소설이다.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뭉클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다. 그 시대를 겪고 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과 시대가 가져다준 새로운 가족 형태를 통해 감동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인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저자와 주인공 그리고 줄거리를 소개한다.

 

작가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1984년 새벗문학상 당선작인  '영구랑 흑구랑' 단편동화가 작품활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 후로도 어린이 문학의 큰 성장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2020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이 상은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 청소년문학상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망나니 공주처럼', '주머니 속의 고래'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많이 썼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줄거리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는 세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나는 주인공인 버들의 친구 홍주의 캐릭터에 매료되었다. 남편이 될 사람이라는 사진 한 장과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돈도 벌고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하와이로 떠난 세 주인공 버들, 홍주, 그리고 송화, 그들은 천국 같은 생활을 꿈꾸었지만 그들의 꿈은 부서지고 지옥 같은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붙잡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사진결혼이란 일제 강점기 시절 하와이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사진만 보고 조선여성과 혼인했던 풍습이다. 사진 신부들은 그 당시 10~20대, 하지만 남편이 될 사람들은 스무 살도 더 먹거나 술주정뱅이 등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로 의지하던 세 어린 여성들은 남편을 따라 흩어져서 다른 지역에 살게 되고 고된 이민 생활을 하게 된다. 기대와는 다른 남편의 모습과 생활들 그리고 식민지 조선인이라는 차별 등 이 힘든 생활 속에서 서로 위로하며 의지하고 도우며 가족이 되어준다. 책이 마무리 부분에는 예상치 못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가족의 모습, 여성의 삶 그리고 엄마란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게 된다. 낯선 땅에서 외롭고 고된 삶을 잘 극복하고 살아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는데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주인공

주인공은 버들, 그리고 버들의 친구들인 홍주와 송화가 중심인물이다. 버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교도 못 가고 공부도 못하는 현실에서 사진결혼을 선택 후 배움의 꿈을 갖는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든 캐릭터인 홍주는 자유연애를 바라고, 송화는 무당 할머니의 손녀로 천대받을 처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꿈꾼다. 그래서 이들은 하와이로 떠나게 된다. 버들은 젊은 남편이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데다 독립운동에 열심인 남편이라 외롭고 힘든 삶은 보낸다. 홍주는 스무 살 나이 많은 늙은 남편을 만나고 송화는 술주정뱅이 게으른 남편을 만나 고생한다. 셋이 서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과 먼저 자리를 잡은 줄리엄마가 옆에서 챙겨준다. 

'알로하'는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단순한 인사말 이상이었다. 책 제목처럼 이 소설에는 알로하가 뜻하는 것들이 담겨 있고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나누자는 하와이의 원주민의 정신이 담겨있다. 주인공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이 시대를 살아냈던 훌륭한 여성을, 엄마들을 만나 어떻게 운명을 개척했는지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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