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책 정보 줄거리 느낀 점

제9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청소년의 생활과 심리를 정말 생생하게 담고 있어 그들이 겪을 고충과 관계,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다. 중학교 2학년 여중생의 목소리로 공감을 자아내는 줄거리와 나 자신을 찾고 내세우는 과정을 통해 느낀 점과 책 정보를 소개해 본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책 정보

청소년 문학 분야의 책으로 200쪽의 분량으로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저자는 황영미 작가로 캐나다에서 지내던 중 10대들이 즐겁게 지내는 것에 영감을 얻어, 한국의 10대들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입시 경쟁, 왕따, 학교 폭력 등 고된 여건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겨내고 거기서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친구를 사귀고 우정과 사랑을 배워나가는 10대들을 응원하는 작가로 청소년 관련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넘어 진정으로 공감하기에 그 마음들을 모아 모아 소설로 만들었다. 2019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2019 교보교육재단 추천 청소년 인성도서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줄거리와 주인공 

주인공 다현은 중학교에 들어와 '다섯 손가락'의 멤버가 돼서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친구들에게도 동네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돌아가신 아빠를 떠올린다는 이야기, 아이돌 노래보단 가곡과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등 말할 수 없는 사실들이 있다. 다시 은따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현은 답답할 때면 블로그를 켜서 자신의 이야기를 비공개로 쓴다. 

은유는 단짝이 없어도 어디에 속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다섯 손가락 친구들 사이에서 욕먹는 은유를 다현이는 싫지 않지만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라 싫어해 보기로 한다. 다현이는 은유와 짝이 되고 수행 과제 모둠도 같은 팀이 됐다. 은유와 말을 섞어선 안된다는 친한 친구들의 룰을 깨고 은유 집에까지 갔었다는 얘기도 말할 자신도 없다. 다현이와 은유의 만남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지충이 되기 싫어서 본인만의 취향과 생각을 드러내지 않은 다현이는 체리새우 블로그를 비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꾸며 '이게 나야'라고 외치며 나답게 나를 표현한다. 

 

느낀 점

중학생이 될 딸을 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년 시절의 학교, 친구 생활을 들여다보고 겪을 수 있는 고충들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고 다현이가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친구들 관계 등 고민을 나누는 모습도 좋았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없고 그래서 마음의 갈등도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들을 따라 나를 숨기며 맞춰 갔지만 나중에는 나다움을 드러낸 다현이를 응원하게 된다. 처음 겪는 문제들로 힘들 수 있고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고민할 수 있는 청소년 시절, 나 외에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로 힘들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는 것만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청소년들에게 나답게 너답게 건강한 관계를 이루고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하다. 좋은 친구를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된다고.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게 친구라고(본문 중에서) 말한다. 

또한 나 자신을 인정하고 그대로 긍정하고 사랑해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는 깨달음, 제각기 중심을 잡고 독립된 존재들이 모여 건강한 관계를 이룰 수 있음을 말해준다. 체리새우처럼 자유롭게 날아올라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