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에 출간되어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불편한 편의점은 2편까지 나올 정도로 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소실이다. 김호연 저자가 쓴 소설로 따뜻함이 묻어나고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게 만드는 편의점의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흥미로운 줄거리가 펼쳐진다.
김호연 저자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브라더스를 읽고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고스트라이터즈도 찾아서 읽게 됐다. 그리고 만난 불편한 편의점도 주인공의 새로운 캐릭터 덕분에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 만화와 소설들의 장르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쓰는 스토리텔러라 할 수 있겠다. 영화사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중간첩'이라는 영화의 공동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여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다음으로 만화 기획자로도 일하다가 만화 스토리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다가 만화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다루다가 결국 소설가가 되어 이렇게 다양한 김호연 저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불편한 편의점 주인공
편의점은 어느덧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 된 것 같다. 청파동 골목 모퉁이의 작은 편의점이 무대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 한편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남자 독고가 주인공이다. 이 남자는 70대 여사의 지갑을 지워준 게 인연이 되어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로 일하게 된다. 독고는 알콜성 치매로 과거의 기억을 읽어버린 상태고 덩치가 크고 말은 어눌하고 행동도 느릿느릿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빠릿빠릿한 편의점 직원과는 다른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처음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독고를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그런 그가 걱정과는 다르게 일도 잘 해냈고 사람들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톡톡하게 편의점의 지킴이로서 역할을 해낸다. 편의점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이런 사람들과 손님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현실감이 더해져서 남다른 관계를 만들어간다.
줄거리
편의점 사장님은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이었다가 정년퇴직하여 바른생활과 정이 있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노숙생활을 하던 독고를 알바로 선뜻 제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의 아들 민식은 이 작은 편의점을 팔아서 사업자금은 마련할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다. 나중에 민식은 사설탐정에게 독고의 정보를 알아봐 달라고 의뢰까지 하게 되는데 독고는 이 사설탐정마저도 사로잡는 매력의 주인공이다.
20대 취준생인 시현은 독고에게 편의점 알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을 가르쳐주면서 독고가 캐치해 낸 시현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된다. 덕분에 유튜브도 시작하면서 다른 편의점에 스카우트 제안까지 받게 된다. 또 한 명의 아르바이트생 오 여사는 아들과의 문제로 속상해하는데 독고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아들과의 소통방법까지 알려준 덕분에 문제를 잘 해결한다.
그 외 손님들의 마음까지도 얻은 독고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감동을 더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친절함으로 매출을 올리는 능력은 기본이고 매일 편의점을 찾아 혼술을 즐기는 영업맨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 2편에서 이어지는 캐릭터 인경은 희곡작가로 글쓰기에 매달리고 있다. 매일밤 인경은 독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글쓰기의 영감과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독고는 점점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되고 다시 살아내기로 결심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이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담아냈다. 그래서 다정하고 유쾌함이 읽는 내내 전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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